충북 돼지몰고나가기 운동본부가 8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 남북교류사업의 마중물로 돼지 보내기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충북 돼지몰고나가기 운동본부가 8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 남북교류사업의 마중물로 돼지 보내기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 ‘돼지 몰고 나가기 운동본부’가 4.27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되고 있는 남북 민간교류 차원에서 올 가을 추석을 전·후에 청주 돼지 500마리를 지원하기 위한 발족에 들어갔다.

돼지 몰고나가기 운동본부는 매주 토요일 청주상당공원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청주나눔교회 김창규 목사와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손수레 전달사업을 벌이고 있는 ‘희망 얼굴’의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단체는 8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 남북교류사업의 마중물로 돼지 보내기 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한민국 삽겹살의 원조인 청주와 다산·다복의 상징인 돼지를 남북 민간교류의 첫 마중물(축산물)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삼겹살은 서민들이 힘들 때 일명 ‘소주와 삽겹살’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가장 많이 찾고 그동안 서민민들의 애환을 달래줘 왔기 때문에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북의 전달 대상과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청주와 도시규모가 비슷하거나 역사적 연결고리가 있는 곳으로 선정, 자매결연 추진과 함께 ‘희망돼지’ 전달 사업을 현실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돼지 기증의사를 밝힌 분들이 있어 10마리 정도 모아졌고 앞으로 기부를 받아 민간차원의 교류활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항간의 ‘황영호 한국당 청주시장 후보의 대북교류사업 1000마리 돼지 보내기 사업 흉내 내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동욱 교수는 “순수 민간차원의 교류로 사전 조율된 바 없다”며 “당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 고 정주영 회장의 소떼몰이 방북을 반면교사로 ‘산림녹화’가 우선이란 일부의 지적에 대해 조 교수는 “이번은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공동대표는 “디아코니아와 시민단체 희망얼굴은 우리 나름껏 통일의 희망을 일궈 가기로 했다”며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바탕으로 우선 돼지 500마리를 북녘 주민들에게 보내드리기로 해 오늘부터 기금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번 돼지 보내기 민간사업이 남북민간교류사업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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