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바른미래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 청주시장후보를 단수 추천하며 사실상 전략공천을 한 것을 두고 경쟁후보가 ‘공천폭거’라며 불복논평을 내는 등 공천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청주시장후보에 임헌경 전 충북도의원, 제천시장후보에 지준용 전 피루체 대표이사를 단수 추천하고 사실상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와 관련, 김수민 도당위원장과 임헌경 청주시장후보가 이날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 나란히 서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중앙당 공관위가 정책선거와 생활정치를 펼쳐온 임 후보 등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단수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중앙당 공관위는 앞서 현격한 결격사유가 없는 복수 후보지역의 경우 반드시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공천원칙을 발표한 바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임 후보는 “새정치와 다당제, 위대한 청주실현을 위한 본선 승리로 보답 하겠다”며 “지난 5개월여 간 경쟁했던 신언관 후보께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충북지사후보로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 보은군수후보로 구관서 전 한국전력충북본부장의 공천을 확정지은바 있다.

김 위원장은 “투명한 도당 운영을 제1의 원칙으로 그간 사무처 행정시스템을 개편하고 바른당과 국민의당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반목과 질시, 오해와 갈등을 풀어왔다”며 "지방선거는 생활정치를 잘할 인물을 뽑아야지 납북정상회담 등 국가의제에 몰입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런 의미에서 충북도의원을 지내며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활정치를 해온 임헌경 청주시장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말이 끝난 지 10분도 안 돼 신언관 청주시장 예비후보가 이번 단수후보 추천에 불복하는 입장발표 자료를 내놓으면서 무색케 했다.

신 예비후보는 “이번 청주시장 후보 단수공천은 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사천’으로 수용할 수 없다”며 “앞선 여론조사에서 경쟁후보를 두 번 다 앞선 후보를 배제한 채 사실상 단수로 전략공천 한 것은 ‘공천폭거’”라고 공개경선을 주장했다. 또 그는 이날 곧바로 중앙 공관위에 재심 신청서를 접수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1일부터 기초의원 공천심사에 들어가 5월 중순경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