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의 7월 수출이 반도체, 이차전지, 의약품 등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29.9% 증가한 26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는 올해 들어 도내 수출이 4개월 연속 20%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7월은 이를 상회하는 29.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월별 수출액으로는 올 들어 지난 3월 27억2000만달러 이후 수출입 집계(2000년대) 시작 이래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충북지역 수출품목 중 전년동기대비 -1.2%와 -13.7%를 기록한 컴퓨터와 전력기기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플래시메모리 및 관련 부품 수요증가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이 큰 폭(42.3%)으로 상승했다.

건전지 및 축전지 등 이차전지 수출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리튬이온축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의 대(對) 미국 수출의 호조 영향에 기인해 2억4000만달러(42.5%)를 기록했다.

이는 이차전지의 당월 수출액 중 역대 최고치이다.

의약품(농약 등) 수출은 코로나19 진단기, 치료·면역 테스트용 등 면역용품 수출이 약 93%(2억1000만달러)를 차지, 수출증가율은 157.9%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 제품(8.0%), 정밀화학원료(52.0%), 광학기기(1.1%), 기구부품(44.2%), 동제품(132.8%) 수출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10대 수출 대상국 중 대만(-20.8%)을 제외한 9개 국가로의 수출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가장 많은 중국(28.0%)과 홍콩(18.0%)으로 수출 모두 반도체 수출의 호조로 각각 9.8%와 126.0% 증가했다.

큰 폭으로 증가한 태국(228.3%)과 싱가포르(376.9%)로의 수출 또한 반도체 수출 호재에 기인했다.

도내 수출의 79.0%를 차지하는 청주시의 지난 7월 수출액은 2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4.5% 증가했고, 증평군과 괴산군은 수출 증가율이 각각 64.3%와 59.6%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증평군은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동제품(59.7%) 수출이 약 2배 가까이 증가했고, 괴산군은 산업용 전기기기(376.7%)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 과장은 "7월 충북수출은 주력품목인 반도체, 이차전지, 의약품 등의 수출 호조가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