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6월 수출이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컴퓨터 주변기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디자인=해오름출판기획]
충북의 10월 무역수지 흑자가 12억8000달러로 전국 5위를 차지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의 10월 무역수지 흑자가 12억8000달러로 전국 5위를 차지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는 25일 지난달 충북 수출 동향자료를 발표하면서 도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한 22억4000달러로 전국 17개 시·도 중 9위, 무역수지 흑자는 12억8000달러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충북지역 10대 수출품목 중 플라스틱제품(전년 동기대비 –9.7%), 건전지 및 축전지(-26.6%), 광학기기(-2.2%), 컴퓨터(-18.1%), 전력용기기(-3.1%), 농약 및 의약품(-63.0%)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모바일 수요 증가 영향에 따른 플래시메모리 수출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5.7% 증가했다. 정밀화학원료 수출은 대중국 수출 호조로 1억9000달러(53.2%)를 기록, 올해 당월 기준 수출액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제조용 특수 가스 수요 증가에 기인했다. 동제품 수출은 대중국 수출 호황이 지속되며 6600만 달러(109.7%)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인쇄회로 등 기구부품(51.2%) 수출이 증가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리튬폴리머 축전지의 독일(-87.5%)과 미국(-71.0%) 수출 감소로 26.6% 감소했다.

농약 및 의약품(의약품) 수출은 진단키트와 면역용품의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이 저조해짐에 따라 63.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10대 수출 대상국 중 폴란드(-40.5%), 독일(-39.3%), 인도(-34.2%)를 제외한 7개국의 전년 동기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수출비중 32.0%)으로의 수출은 정밀화학원료의 수출 호조로 28.9% 증가했고, 2위인 홍콩(수출비중 18.2%)으로의 수출은 동제품의 수출 증가로 3.3% 증가했다.

이 밖에도 말레이시아(73.2%) 수출은 기구부품 수출 호조로 크게 증가하며 5개월 만에 다시 수출대상국 10위에 올랐다.

다만 청주시의 10월 수출액이 16억7000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15.9%) 호조에도 불구 건전지 및 축전지(-26.7%)와 농약 및 의약품(-66.1%)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이 밖에도 증평군과 괴산군은 각각 78.3%, 74.1% 증가하며 선전했다. 증평군은 동제품의 수출이 169.5%로 증가했으며 괴산군은 알루미늄(75,244.3%)의 높은 수출증가율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강영미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 과장은“10월 충북 수출은 건전지 및 축전지(이차전지)와 의약품(농약 및 의약품)의 수출부진에도 반도체가 증가세를 이끌며 소폭 증가했다”며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유가 급등으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충북의 누적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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