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중소기업인들은 2022년 경영환경을 전망한 사자성어로 '중력이산(衆力移山)'을 선정(27.4%)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16일 전국 500개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벌인 결과 '임직원들이 합심해 새로운 시대와 기회를 맞이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중력이산을 꼽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 디지털 전환, ESG환경경영확산, 기업규제 확대 등 급격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합심해 산을 옮기 듯 새로운 시대와 기회를 맞이하겠다는 뜻이 담겼다는 전언이다.

올해 경영환경으로는 '앞문에서 호랑이가 막고 있으니 뒷문으로 늑대가 들어온다'는 '전호후랑(前虎後狼)'이 가장 많았다.(38.0%)

이는 중소기업인들이 코로나로 인한 위기와 연이은 원자재 파동, 물류난, 인력난 등 각종 경제 악재로 힘든 시기를 보냈음을 시사하고 있다.

내년에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기술개발 등 생산성 혁신(44.2%) △거래처 다변화 및 기업 간 협력 강화(43.8%)가 꼽혔다.

안으로는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밖으로는 기업 간 협업 강화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보다 실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9.8%나 돼 중소기업인들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여력이 없을 만큼 험난한 내년이 예상된다.

중소기업인들은 내년 한 해 정부에 희망하는 지원 정책으로 △원자재가격 상승분 납품단가 자동 반영(44.8%) △생산인력 지원 특별 대책 시행(33.0%) △경기부양(양적완화 등) 기조 유지(22.6%) 라고 답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력이산은 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경영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2022년은 중소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