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오인배(사진) 김병우충북교육감후보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23일 긴급성명을 통해 윤건영 후보 선대위가 '교원 명의도용 지지선언'에 직접 관여한 정황을 파악해 선관위에 전달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상임선대위원장은 앞서 윤 후보가 명의를 도용한 현직 교원의 지지선언 파문과 관련해 선거사무소에선 전혀 관여한 바 없고 지지자들의 단순한 실수라 주장했지만 모두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윤 후보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중 한 사람인 조모씨는 지난달 26일 윤 후보에게 위촉장을 받은 선대위 관계자로 위촉장을 받은 지 이틀째인 같은달 28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전직 초등 지지교원 대표로 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현직 교원의 명의를 도용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진행했던 지지선언이 윤 후보 선대위에서 직접 기획하고 주도했다는 명백한 증거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 상임선대위원장은 "교육대 총장까지 지낸 윤 후보가 과연 교육감 후보자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현직 교원의 명의도용 지지선언 파문과 관련해 선거사무소에서 전혀 관여한 바 없고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모두 거짓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모든 것이 실수라며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한 백모씨도 지지선언 명단 1000여명 중 130명만 본인이 작성했다고 밝혀 윤 후보가 도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선대위는 이와 관련해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 상임선대위원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윤 후보의 파렴치함에 경악을 금치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정황이 확인된 만큼 선관위에서 조사 중인 충북교총의 선거법 위반 정황과 관련해서도 이 단체의 회장 출신인 윤 후보가 몰랐다는 주장의 신빙성도 의심스럽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배움의 장이 돼야 하는 선거를 정책선거가 아닌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위선과 거짓 치장으로 일삼아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동일 윤건영 충북교육감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뒤늦은 해명을 통해 "지목하신 분은 교육계 원로분들이 교육개혁을 위해 현재 윤 후보 선대위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분"이라며 "순수한 마음에서 충북의 교육개혁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일로 '도용'이란 부적절한 언어 사용은 상대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교육감 선거에 걸맞지 않는 언행"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윤 후보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