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충청탑뉴스 충북본부장
신동호 충청탑뉴스 충북본부장

[충북메이커스 오피니언 신동호 충청탑뉴스 충북본부장]옛 고시(古詩)에 백년을 살지 못하고 10년 가는 권세나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구절이 나온다. 모두 지나친 욕심을 경계할 것과 권력의 무상함을 알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하는 고시가 아닌가 싶다.

무더위에 모두가 바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피서를 떠나는 계절이다. 필자는 따로 피서계획을 세우지 못했지만 시원한 에어콘 바람에 ‘방콕’을 하면서 요즘 선현들의 지혜를 생각나게 하는 옛 고시를 탐독 하고 있다.

작자를 알 수 없는 옛 고시 중에 생년불만백 상회천세우(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란 말이 있다. 이는 백년도 못 살면서 천년의 근심으로 사는 우리들에게 미리 마음의 지옥을 만들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주단고야장 하불병촉유(晝短苦夜長 何不秉燭遊), 긴 밤 괴로우면 어찌 촛불을 밝히고 놀지 아니할 수 있나란 말로는 허투루 보낼 수 없는 시간의 쓰임을 생각게 한다.

위락당급시 하능대래자(為樂當及時 何能待來茲), 즐기는 것도 때가 있으니 멍석 깔아주길 기다리지 말라며 매사 적극적인 삶을 권하기도 한다.

우자애석비 단위후세치(愚者愛惜費 但為後世嗤), 어리석은 자는 돈 쓰는 것을 아깝게 여겨 후세에 웃음거리가 된다며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는 가르침도 준다.

선인왕자교 난가여등기(仙人王子喬 難可與等期), 왕자교는 신선이 됐다지만 그처럼 따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매사 경계의 의미도 심어준다.

한 마디로 십년 가는 권력이 없고 백년 살기도 힘든 삶인데 무엇이 모두를 불나방 되게 하는 지 생각게 한다.

모든 정치인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젠 늙고 낡은 정치 거두고 후배들을 양성하고 신선하고 쌈박한 정치를 해 줄 것을 말이다.

말로만 민생을 외치지 말고 진정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해 줄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 스스로 욕심에 사로잡혀 사는 삶이 얼마나 부질없는 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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