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지부는 17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9일까지 25일간 도내 유·초·중·고·특수교사 519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결과 충북교육청의 진단평가 개선 방안이 기초학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84.1%, 에듀테크시스템으로 진단평가를 일원화하고 지필평가 방식으로 강제하는 것에 대해 85.3%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17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9일까지 25일간 도내 유·초·중·고·특수교사 519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결과 충북교육청의 진단평가 개선 방안이 기초학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84.1%, 에듀테크시스템으로 진단평가를 일원화하고 지필평가 방식으로 강제하는 것에 대해 85.3%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충북의 교사 10명중 8명 이상은 충북도교육청의 진단평가 개선안이 ‘기초학력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17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9일까지 25일간 도내 유·초·중·고·특수교사 519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결과 충북교육청의 진단평가 개선 방안이 기초학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84.1%, 에듀테크시스템으로 진단평가를 일원화하고 지필평가 방식으로 강제하는 것에 대해 85.3%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제고사 부활이라고 주장하는 교사도 69%나 됐고, 시행 될 경우 학교별 순위매기기와 관리자·교육청의 비교육적 압박(20.8%), 학력미달 학생 비율을 줄이기 위한 학교의 펀법적 조치(19.2%), 지필시험 중심의 변화로 인한 학생의 전인적 교육 저해(16.8%) 등을 우려했다.

AI(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 분석에 대해 교사 72.2%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AI의 역할 강화 정책이 결국 교원정원 감축 정책과 연결될 것이란 우려가 71.1%나 됐다.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까닭으로 교원증원과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지원 없이 학교에 책임을 떠넘기는 잘못된 구조란 응답이 44.1%,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때문이란 응답이 36.2%였다.

반면 표준화된 일제진단평가의 부재 때문이란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선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교원증원·업무량 감축을 통한 교사의 학생교육 강화에 64.9%, 사회성과 관계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23.5%로 집계됐다.

이에 교사들은 평가방법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을 교사에게 줘야 하고 이것이 학생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문종민 전교조 충북지부 초등위원장은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한 때 예비교사를 기르는 청주교대 총장이었음을 잊지 말고, 학력 운운하며 함부로 일제고사, 표준화 시험을 부활시킬 것이 아니라 학생 특기·적성에 맞는 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교사들에게 재량권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경 전교조 충북지부 청주북부초등지회장은 "교원 증원과 업무량 감축을 위해 윤건영 교육감은 정부에 큰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창수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이 같은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경우 도교육청은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충북메이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