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유통이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에서 운영 중인 식자재매장 청주점이 김장철을 맞아 11월 한 달여 동안 괴산절임배추를 사전예약 받으면서 나눠준 ‘2022신나는 김장축제 하나로 할인쿠폰’이 논란이 되고 있다.
농협유통이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에서 운영 중인 식자재매장 청주점이 김장철을 맞아 11월 한 달여 동안 괴산절임배추를 사전예약 받으면서 나눠준 ‘2022신나는 김장축제 하나로 할인쿠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농협유통이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에서 운영 중인 식자재매장 청주점이 김장철을 맞아 11월 한 달여 동안 괴산절임배추를 사전예약 받으면서 나눠준 ‘2022신나는 김장축제 하나로 할인쿠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대폭 인상된 김장비용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주부들에게 7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권 할인쿠폰을 나눠주면서 한 번에 5장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해 놓고 뒤늦게 전화해 1장까지만 사용가능하다고 말을 바꾸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해당 할인쿠폰에는 ‘7만원 단위당 최대 5매 중복사용 가능하다’고 명시 해 놓고 있어 뒤늦게 말을 바꾼데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할인 쿠폰을 받았던 A씨는 “할인 쿠폰에 명시된 글을 읽어가며 1회 5매 중복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해 놓고 뒤늦게 전화해 1회 1매만 사용 가능하다고 번복해 황당했다”며 “천정부지로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주부들을 기망하는 행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주부 B씨는 “7만원 이상 구매 시 나눠주는 ‘2022 신나는 김장축제 하나로 할인쿠폰’이 정작 절임배추 구매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며 “사용 매수도 할인쿠폰에는 1회 5매까지 중복사용이 가능하다고 해 놓고 정작 다른 식자재를 구매할 때 1회 1매만 사용 가능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이에 농협유통 식자재매장 청주점 절임배추를 사전예약 했다가 취소하고 최근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새롭게 오픈한 마트의 할인행사에서 보다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전했다.

실제 충북메이커스에서 확인한 결과 20㎏들이 괴산절임배추 1박스 당 농협유통 식자재매장은 3만40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신규 오픈한 금천동의 S마트에선 2만98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물론 하나로클럽 청주점 식자재마트의 사전 예약 주문 가격은 인근의 또 다른 S마트 3만5000원과 T마트 3만5800원에 비해선 1000원~1800원 정도 저렴했다.

한국물가협회가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전국 6대 주요도시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15가지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올해 김장비용은 전통시장의 경우 평균 36만450원, 대형마트는 47만309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3.8% 저렴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대형마트는 12.7%, 전통시장은 1.4% 각각 오른 가격이다.

주재료인 배추는 지난여름 고랭지 생산량 감소와 생육기 태풍 등의 기상변수에 따른 작황 부진, 출하지연 등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10월 초순에 비해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이 때문에 김장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이려는 주부들은 다리품을 팔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주부들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가격정보를 공유하며 비교적 저렴한 곳을 찾고 있었다.

이처럼 한 푼을 아쉬워하는 주부들을 상대로 한 농협유통 식자재매장 청주점이 지급 한 할인쿠폰 사용매수 제한 및 번복은 주부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용흠 농협유통 홍보팀장은 “김장축제 할인쿠폰으로 정작 절임배추를 사는데 쓰지 못한다는 지적에 일리가 있다”며 “다만 매장을 반복해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다음 방문 시 할인혜택을 돌려드리고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7만원 단위당 최대 5매 중복사용 가능을, 7만원 이상 구매 시 중복 사용으로 오인할 수 있는 부분이 이해가 된다”며 “본래 의도는 7만원이상 5차례 구매 시, 즉 총 3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최대 5매(1만5000원)까지 중복 할인이 가능하다는 안내였는데 보기에 따라 오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다음에는 제대로 명기 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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