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6.6%가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0.6%p 상승한 것이다.{충북메이커스DB}
중소기업 36.6%가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0.6%p 상승한 것이다.{충북메이커스DB}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중소기업 36.6%가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0.6%p 상승한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5일까지 열흘간 전국 8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36.6%가 자금사정이 곤란하고, 34.9%도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고 응답해 작년(곤란하다 26.0%)에 비해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 △판매·매출부진(70.3%) △원·부자재 가격 상승(66.9%) △인건비 상승(34.5%)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7.2%) 순으로 답했다.

자금사정 곤란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75.1%로 작년 설(85.6%)에 비해 감소했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고금리(66.9%)가 가장 많아 지난해(33.5%)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밖에도 자금조달 애로사항 △없음(28.4%)은 작년 설(50.8%) 대비 대폭 감소했고,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21.4%)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자금조달 여건은 어렵지 않으나 금리인상으로 인해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은 올 설에 평균 2억255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평균 258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설 자금 중 부족한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선 △납품대금 조기회수(65.0%) △금융기관 차입(29.0%) △결제연기(27.5%)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대책 없음’ 도 14.5%에 달했다.

설 상여금(현금)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4.3%로 나타났고, ‘아직 미정’인 업체도 17.0%에 달했다.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40만원으로 작년 설(44.7만원)애 비해 4만7000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61.7%를 상여금으로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선 96.1%가 설 공휴일(1월 21~24일)에만 휴무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3.9%의 업체는 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무하고, 휴무일은 평균 2.3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은 금용이용 관련 지원 요청사항으로 ‘금리인하’를 가장 많이 꼽았다”며 “중소기업 설 자금사정에서 코로나로 인한 영향은 다소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장 큰 자금조달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자금조달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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