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왼쪽) 충북지사가 지난해 7월 19일 카이스트(KAIST)를 찾아 이광형(오른쪽) 총장과 오송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환(왼쪽) 충북지사가 지난해 7월 19일 카이스트(KAIST)를 찾아 이광형(오른쪽) 총장과 오송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충북도가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는 KAIST(카이스트) 부설 충북 AI바이오 영재고를 청주 오송읍에 설치한다고 발표하자 공동유치를 추진해 왔던 진천·음성·증평 등 중부권에서 반발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 카이스트 부설 충북 AI바이오 영재고 신설기획 연구용역 예산이 통과돼 설립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21일 전했다.

과기부에선 지난 2월 28일 ‘과학영재 발굴·육성 전략’을 수립해 충북과 광주에 미래형 과학영재학교 2개교 신설을 발표했다.

교육부에선 지난 19일 ‘제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에도 학교 신설 계획을 반영, 발표했다.

또 과기원 공동사무국에선 최근 미래형 영재학교 신설 기획연구 용역 체결이 마무리 돼 지난 20일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도 개최하는 등 충북 AI바이오 영재고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설기획 연구에서 건립부지의 과학기술적, 지리‧환경적, 정책적, 산업적 측면 등의 입지 적정성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 도교육청은 카이스트가 희망하는 영재학교 부지요건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 AI바이오 영재고가 가장 잘 운영될 최적의 부지로 청주 오송읍을 숙고 끝에 결정했다.

부지 선정의 가장 결정적인 요건은 향후 설립될 카이스트 오송캠퍼스와의 접근성과 핵심인력양성의 용이성(AI바이오인프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영재학교-카이스트 연계형 공동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과 미래 산업 특화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관련 인프라와의 접근성이 높은 곳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오송에는 첨단의료제품 개발을 위한 특화연구단지로 연구기관들이 입주한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바이오 의약, 의료기기를 위한 오송 바이오산업단지, 보건의료분야 정부 주도형 바이오클러스터인 보건의료행정타운, ㈜LG화학, HK이노엔㈜,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이 입주해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제2‧3생명과학단지, 오송화장품산업단지 등 AI바이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계산에서다.

AI바이오 영재고는 카이스트와 오송의 우수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 시설 공유 활용, 기업 인턴십 경험 등 조기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해 과학 분야 핵심 인력으로의 성장을 유도할 예정이다.

시‧군 간 유치경쟁도 치열했지만, 도에선 지난 23일 도‧시·군정책협의회를 통해 시‧군에 사전설명을 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반하고 시·군 공동유치에 나선 현안을 공모가 아닌 일방적 결정 발표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공립학교였다면 시‧군 공모를 통해 선정했겠지만 카이스트에서 운영할 국립학교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도‧교육청 협의를 통해 부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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