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사진)가 지난 31일 충북도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사진)가 지난 31일 충북도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가 지난 31일 충북도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메리놀병원 시약소는 1950년대 후반 충북도 병원사 변천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평군은 그동안 사라져 가는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현대 문화유산 발굴 사업을 추진해 왔고, 이번이 첫 번째 등록문화재 지정 추진으로 의미가 있다.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은 1957년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로 시작해 결핵, 뱀독 치료로 유명했다.

메리놀병원은 한때 연간 6만명에 이르는 환자를 치료하는 등 충북지역 중심 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역 여성에 대한 직업교육과 현 한국교통대 간호학과의 전신인 한국간호학교 학생의 실습을 돕는 등 사회교육기관 역할로 기여한 바가 컸다.

하지만 국민건강에 대한 책임이 정부의 권한으로 옮겨지면서 1990년 메리놀병원은 폐업했고, 2014년 본 건물인 천주교 메리놀병원은 철거된 채 부속시설인 시약소만 남아 전해지고 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우리 군 소재 메리놀병원 시약소가 증평군 최초 충북도 등록문화재로 지정을 앞두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세워 이에 따라 보존과 활용사업을 위한 후속조치와 국가등록문화재 승격을 위한 지정 신청도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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