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 기준, 지난 10여 년 간 청년남성 742명이 충북에 순유입 되는 동안 청년여성 1366명이 순유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경란 충북여성재단 연구위원은 3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여성재단 주관으로 열린 '충북 청년여성 인구유출 원인과 처방 토론회'에서 '충북 청년여성의 인구유출 현황과 정책과제'란 주제발표를 하면서 2022년 말 기준, 지난 10여 년 간 청년남성 742명이 충북에 순유입 되는 동안 청년여성 1366명이 순유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진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2022년 말 기준, 지난 10여 년 간 청년남성 742명이 충북에 순유입 되는 동안 청년여성 1366명이 순유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경란 충북여성재단 연구위원은 3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여성재단 주관으로 열린 '충북 청년여성 인구유출 원인과 처방 토론회'에서 '충북 청년여성의 인구유출 현황과 정책과제'란 주제발표를 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황 연구위원은 청년여성 인구가 주로 이동한 수도권과 충북의 산업별 일자리를 비교하면서 도내 여성고용 특성을 보다 면밀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일·생활 균형, 성별소득격차 해소를 청년정책 및 인구정책 수립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서정현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청년여성의 유출 실태 및 양상, 그 원인을 파악하려는 시도가 충북의 지속가능성, 미래 경쟁력 제고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열 충북대 지리교육학과 교수는 “단기적 유인책의 구상보다는 장기적 산업 전환의 토대 마련, 도시화된 서비스업 육성의 질을 높이고 청년여성 집단 내의 다양성 존재 인식을 강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민 충북여성새일본부 대리는 “안정적 일자리가 있느냐가 청년 여성들로 하여금 결혼과 임신, 출산을 선택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충북에서 서울로 거주지를 옮긴 20대 청년 여성 박정현 씨는 본인의 지역 이동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을 위한 다양한 직무 경험의 기회, 부족한 문화 및 여가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충북으로 다시 돌아온 30대 청년여성 문보현 씨는 “지역 정주 여건이 우려하는 것처럼 불편하지 않다”며 “발달된 인터넷 환경과 충북 청년여성 일자리 플랫폼, 당일배송 서비스 등을 고려하고 충북 거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여성인구 유출은 수도권과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공통된 현상”이라며 “청년 여성인구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 출산인구로 다뤄지는 경향이 있지만 청년여성도 ‘청년’이며, 생산적 노동인구로서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활력과 성장에 직결된 사람들로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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