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부지부는 30일 학교도서관 도서 검열에 나선 국회 교육위원회 조경태(사진·국민의힘·부산 사하구) 의원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교조 충부지부는 30일 학교도서관 도서 검열에 나선 국회 교육위원회 조경태(사진·국민의힘·부산 사하구) 의원을 규탄하고 나섰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전교조 충부지부는 30일 학교도서관 도서 검열에 나선 국회 교육위원회 조경태(사진·국민의힘·부산 사하구) 의원을 규탄하고 나섰다.

조 의원실이 지난 27일 공문을 통해 일선 고등학교 도서관에 보유하고 있는 현대 정치사 인물 관련 도서 보유 현황자료를 요구했고 자료집계 작성 표에는 박원순, 손석희, 문재인, 이승만, 박정희 등 10여명의 인물과 함께 세월호, 새마을운동과 같은 단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단순 확인용'이란 조 의원실의 말대로라면 현재 고등학교 1학기 기말시험 기간에 교육부 4세대 나이스(NEIS) 졸속개통으로 인한 문제를 수정하느라 교사들의 불만과 혼란이 많은 상황에서 또 다른 부담을 줘야 하는 지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전교조 충북지부는 조 의원실이 이번에 학교에 요구한 자료집계는 교육적 목적으로 사용돼야 함에도 ‘도서 검열'의 정치적 의도를 담아 학교를 압박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충북에 사서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가 전체의 87%에 달해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도서 목록을 확인하는데 그 고충이 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전교조 충북지부 관계자는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이라면 일선 학교가 겪는 어려운 사정에 더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해법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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