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성안길 '씨유 멀티플렉스'가 9일 단전 위기는 일단 피했지만 앞으로 갈등을 예고했다.
청주 성안길 '씨유 멀티플렉스'가 9일 단전 위기는 일단 피했지만 앞으로 갈등을 예고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청주 성안길 '씨유 멀티플렉스'가 9일 단전 위기는 일단 피했지만 앞으로 갈등을 예고했다.

한국전력공사 동청주지사는 이날 씨유 멀티플렉스가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2800만원의 공동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않자 강제집행을 예고 했었다.

한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강제 집행을 시도했지만 상인들의 강한 반발로 1시간여 대치하다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일단 철수했다.

2008년 문을 연 씨유는 지하 1층, 지상 8층의 대형 복합몰로 한 때 영화관까지 입점하기도 했지만 상가 절반 이상이 미분양 상태로 줄곧 유지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역상권이 악화되면서 빈점포가 늘어 현재 466개 상가 중 11개만 입점해 있다.

씨유 입점 상인은 "밀린 전기요금은 상인들이 각출해 분할 상환할 테니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전 관계자는 "몇 차례 전기요금 납부를 독려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단전에 나선 것"이라며 "상인들과 납부 방안을 논의하겠지만 성실 납부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강제집행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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