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영동에서 아열대 과일인 용과 생산이 한창이다. 영동군 심천면 이병덕(62)씨 농가에선 요즘 용과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열대 과일인 용과는 길게 늘어선 선인장 줄기 끝에 어른 주먹보다 큰 홍빛 열매로 달린다.
과일의 생김새가 마치 용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드래곤 푸르트(Dragon Fruit)'로 불린다.
하얀 과육에 검은깨 같은 씨가 박혀 있고 부드러운 과육에 수분 함유량이 많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담백한 과일이다.
이 씨는 2016년 포도(캠벨얼리) 재배를 접고 5940㎡ 시설하우스에 용과 7200주를 심어 올해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갔다.
용과는 과일의 고장 영동군에서 생산된 최초의 아열대 과일이다.
6월에 꽃이 피는 용과는 8월 말 수확기에 접어들어 12월 중순까지 수확이 이어진다. 지금이 수확 최성기다.
이 씨는 올해 수확 첫해로 3t 정도의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 출하가격은 2㎏들이 한 박스 당 1만3000원 정도이다.
이 씨는 포도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이면서 매출은 높고 한 모종이 20여년간 꾸준히 열매를 맺고 병해충에도 강해 방제비와 인건비가 적게 들 것으로 전망했다.
영동군은 기후 온난화에 대비한 새로운 지역특화품목 발굴을 위해 2018년 국비 2억4000만원을 확보하고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 재배사업을 추진중이다.
군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내년에 영동에서 다양한 아열대 과일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서경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은 "포도폐원 농가의 시설하우스를 이용해 대체할 수 있는 고소득 작목을 보급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