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국회의원.
경대수 국회의원.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오! 그래놀라' 브랜드 제품으로 유명한 오리온농협㈜이 국내 농산물보다 수입농산물을 3배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리온농협은 '우리 농산물 소비 장려'를 목적으로 농협이 제안하고 51%의 지분을 투자해 오리온과 함께 만든 합작법인이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대수(사진·자유한국당·증평진천음성)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오리온농협㈜ 15종 제품의 국산 농산물 사용량 점검결과 국산은 16.1%, 수입농산물은 44.7%, 설탕 등 그외 첨가물 39.2%를 차지, 국내농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오리온농협이 사용한 국산 농산물은 쌀이 12.9%로 가장 많았고, 함유된 국산 원예농산물은 3.18%에 불과했다.

제품 종류별로 △그래놀라류는 6종 국산농산물 24.3% △그래놀라바류 3종 국산농산물 13.0% △태양의맛썬 2종 국산농산물 11.7% △파스타칩 2종 국산농산물 5.9% △치킨팝 2종 국산농산물 10.6%였다.

경 의원은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입농산물이 국산의 3배나 되는 44.7%에 이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수입농산물 중 밀가루, 옥수수, 귀리, 크리스피현미, 양송이엑기스분말 등은 국내산으로 대체가 가능한 품목이다.

경 의원은 "농협이 수입농산물 사용 이유에 대해 가격경쟁력 등을 고려해서라고 해명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계약재배 등으로 가격을 맞추고 우리 농산물로 대체하려는 어떤 노력도 없었던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리온농협이 타사에 비해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하지만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설립한 목적에 비추어 볼 때 아직 실망스럽고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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