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회무-이언구-신용한
임회무-이언구-신용한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인물난에 탈당 러시까지 겹쳐 초상집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4일 광역·기초의원 공천신청 마감결과충북도의원 선거구 29곳 중 8곳의 공천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청주시 5곳과 충주시 1곳, 옥천군 2곳 등 8개 선거구 공천 신청자가 '0'명 이었다. 공천 신청자가 2명 이상인 선거구는 보은군과 음성군2 등 2곳에 불과하다.

여기에 공천방식에 불만을 품은 중량감 있는 당원들의 탈당까지 러시를 이루면서 당내에선 6.13지방선거 위기감까지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선 중도개혁신당을 표방하며 인재영입에 나선 바른미래당에게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제1야당 자리를 내어주는 게 아니냐는 위기설까지 돌고 있다.

임회무 충북도의원이 21일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6.13괴산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도 당의 만류로 희망하던 군수출마를 포기했는데 이번엔 공천심사 대상에서 조차 배제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임 의원은 동남4군의 한국당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빌미로 ‘업자’와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두 번이나 괴산군수에 출마해 낙선한 분을 지역위원장 자신의 정치적 역량만을 넓히려 다시 군수호보로 내세우는 작금의 행태는 괴산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번 괴산군수선거 후보로 송인헌 씨를 공천한 상황이다. 이로써 괴산군수 선거는 무소속의 현 나용찬 군수와 더불어민주당 이차영·남무현씨 중 공천자, 무소속 김춘묵씨에 이어 임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보수 야당진영이 분열하면서 집권여당인 민주당 후보만 유리한 선거구도로 돌아가고 있다.

더욱이 한국당은 적극적인 인재영입으로 11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장을 모두 내겠다는 바른미래당에 후보군을 빼앗길 경우 제1야당 자리마저 내어주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임 의원은 무소속 출마와 기회가 되면 바른미래당 입당도 마다하지 않을 기세다.

앞서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언구 충북도의원도 한국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당내 만류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탈당시기를 조율해 왔다.

이 의원도 마찬가지로 무소속이나 바른미래당 입당을 통한 6.13충주시장 선거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일 한국당의 6.13충북지사 경선주자 중 하나였던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도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바 있다.

신 위원장도 경선기회마저 주지 않고 전략공천대상지로 충북이 오르내리는 데 대해 ‘변화를 요구하는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한국당의 미래가 없다’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충북지시 예비후보 등록 후 사실상의 충북지사 후보로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대통령 탄핵 후폭풍을 잠재울 기회마저 한국당은 차버린 듯하다”며 “변화를 갈망하는 도민들이 체감할 만한 후보공천에 실패하면서 한국당에게 6.13지방선거는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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