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와 이종윤(왼쪽) 선대본부장이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와 이종윤(왼쪽) 선대본부장이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연철흠(왼쪽)·이광희 충북도의원이 8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광희 의원으로 후보단일화를 선언한뒤 손을 맞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연철흠(왼쪽)·이광희 충북도의원이 8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광희 의원으로 후보단일화를 선언한뒤 손을 맞잡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선거대책본부장을 앞세운 선거운동에 경쟁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정순(전 충북도행정부지사) 예비후보는 27일 오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안전·복지·교육 공약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선대본부장인 이종윤 청원군수와 나란히 섰다.

정 예비후보는 공약 발표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한 당내 입지나 조직을 장악하는데 통합 청주시 출범의 주역인 이 전 군수가 톡톡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자신이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고위직 행정관료 출신으로 부족했던 정치적 경험을 이 전 군수의 스펙으로 메우고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정 예비후보의 경쟁자인 이광희(전 충북도의원) 예비후보도 28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후보단일화를 흔쾌히 수용한 연철흠 충북도의원의 선대본부장 수락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알린다.

연 의원은 앞서 후보단일화 자리에서 이 의원이 자신과 비슷한 정치 철학과 신념을 가진 시민운동가 출신의 동지이지만 당내 조직 장악력은 자신이 앞서는 만큼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연 의원은 2002년부터 내리 3선 청주시의원과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의원에 당선돼 오늘에 이를 정도로 지방의회에선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인사 중 하나다.

연 의원은 이번 충북도의원 선거 출마설도 있어 이 예비후보와 선거운동 연대를 통한 훌륭한 ‘런닝메이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선거운동 연대는 ‘고위직 행정관료 출신’대 ‘지방의회 정치인 출신’간의 경쟁구도로 짜여져 ‘새로운 리더십론’이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특히 공천심사가 본격화 되고 있어 이들의 인지도 올리기 싸움과 ‘세 과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중앙정치의 축소판이 지방정치란 말이 있는데 인지도가 높은 ‘킹 메이커’를 앞세운 선거전이 본격화 되는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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