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6.13청주시장 선거 예비후보인 신언관(왼쪽) 충북도당위원장과 임헌경 예비후보가 4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경선' 여부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바른미래당 6.13청주시장 선거 예비후보인 신언관(왼쪽) 충북도당위원장과 임헌경 예비후보가 4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경선' 여부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바른미래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이 4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경선’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은 “오롯이 6.13지방선거에 전력하기 위해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지난 6년여 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로써 신 위원장은 오는 7일 오후 3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리는 바른미래당 당원개편대회까지만 당직을 유지하게 됐다.

신 위원장은 “후임은 결정된 것이 없으며 공동위원장제로 이번 6.13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당내 경쟁자인 임헌경 예비후보는 청주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늦었지만 신 위원장이 충북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 공정경선에 임한다고 발표한데 대해 환영한다”는 논평을 전했다.

하지만 이 논평 자료는 그 자리에서 수정됐다. 신 위원장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청주시장선거구를 ‘전략공천’할지 ‘경선’으로 갈지 결정한 바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바른미래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아 공천방식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신 위원장이 문제를 삼은 것이다.

이를 두고 신 위원장이 내심 전략공천을 바라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임 의원은 “선거운동이 중·후반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공천관리위도 꾸려지지 않았고 공천방식도 발표된 게 없어 후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임 의원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20% 이내일 때는 반드시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경선만이 당과 후보의 지지율을 높일 수 있다”고 충북도당과 중앙당에 ‘후보 경선’을 요구했다.

임 의원은 “경선은 당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50대 50’ 경선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임 의원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를 결정할 수 있도록 조속히 후보 경선 룰을 확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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