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앞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3선 저지에 나선 오제세 국회의원은 4일 오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장기집권'이란 말까지 써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오 의원은 "재임 8년간 전국대비 4% 경제실현의 기적을 이뤘다는 이 지사의 주장은 12년 장기집권을 위한 선거 홍보용에 불과하다"고 폄훼했다.
오 의원은 "이 지사는 1970년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논리에 빠져있다"며 "이제 삶의질을 생각해야 하는 분배의 시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의원은 "충북경제가 잘 나가고 있다는 이 지사의 '자화자찬'은 서민의 입장에선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오 의원은 "이 지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재미도, 관중도 없는 대회였는 데 81억원이란 혈세낭비도 모자라 준비중인 2회 대회는 150억원을 투입하려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오후 도청 기자실을 찾은 이 지사는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자"며 오 의원의 공세를 피해갔다.
이 지사는 "당이 컨벤션효과를 위해 경선을 선택한 만큼 도민과 민주당의 화합을 도모하는 아름다운 경선이 되길 희망한다"며 "오 후보는 아름다운 경선과는 거리가 먼 언행으로 도민과 당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오 의원은 재차 반박자료를 통해 "철저한 후보 검증은 본선 승리를 위한 예방주사이자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검증은 철저하게 경쟁은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의원은 "(이 지사는) 그릇된 우려를 걷고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갖고 충북도민들 앞에서 선의의 경쟁을 해 나가길 바란다"며 "누가 승리하던 우리는 원팀(One-Team)이며, 경선은 아름답게 끝날 것"이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