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이시종 충북지사가 29일 오전 영동군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열린 70주년 기념식에서 '평화와 화해'의 교훈을 준 '노근리의 외침'을 잊지 않기 위한 다양한 추모·기념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유족들에 약속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규모가 축소돼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위패 봉안소와 쌍굴다리 현장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세복 영동군수 등과 함께 돌며 노근리사건 희생자 유족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민족 최대의 비참한 역사인 6.25전쟁사 속 노근리 민간인 희생사건은 아직도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전쟁의 폐해를 뼈아프게 공감하게 만든다"며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노근리 사건의 동족상잔과 조국분단이란 가슴시린 아픔을 함께 극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우리의 다음 세대에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우리 도는 앞으로 노근리 사건 희생자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추모 사업을 추진하고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들의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인 박세복 영동군수는 "70년 전 무고하게 희생당하신 수많은 피해자의 명예가 회복되고도 지금까지 고통 속에서 살고계신 유족분들의 상처가 조속히 치유될 수 있길 바란다"며 "노근리 사건이 단순히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넘어 자유와 평화, 인권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평화와 화해의 큰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근리 7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은 오는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서울과 영동 일원에서 '노근리 글로벌평화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은 무형문화재 박순영 선생의 진혼무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사 및 추모사, 위패 봉안소와 쌍굴다리 현장방문, 가수 윤선애씨의 노근리 하늘과 아름다운 것들이란 추모 공연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