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6월 수출이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컴퓨터 주변기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디자인=해오름출판기획]
올 상반기 충북 수출액이 139억4000만달러로 2000년대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반도체와 의약품에 이어 동(銅) 제품이 새로운 효자품목으로 등극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올 상반기 충북 수출액이 139억4000만달러로 2000년대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반도체와 의약품에 이어 동(銅) 제품이 새로운 효자품목으로 등극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충북지역 수출입 동향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충북수출은 139억4000만 달러로 최근 20년래(來) 상반기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충북지역 수출품목 중 이차전지(-20.1%)와 컴퓨터(-39.2%), 전력용기기(-17.0%)가 감소한 가운데 나머지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1위 품목인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상승 및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 증가율이 10.9% 상승했다.

의약품(농약 포함) 수출은 면역용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이 유럽국가로의 수출이 큰 폭(654.1%)으로 증가했다.

특히 동(銅)제품 수출은 친환경에너지와 4차 산업 관련 투자 증가의 흐름에 2020년 들어 역대 최고 수출액인 3억900만 달러를 경신했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 제품(26.2%), 정밀화학원료(75.1%), 광학기기(19.8%), 기구부품(10.1%) 수출이 상반기 수출증가세를 견인했다.

다만 이차전지 수출은 축전지부품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2분기부터 하락세(-20.1%)가 이어졌다.

10대 수출국 중 일본(-4.1%)을 제외한 중국(4.4% 증가) 등 9개 국가로의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도내 지자체별로 단양군(-19.5%)을 제외한 10개 기초지자체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충북 수출의 77.3%를 차지한 청주시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107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충북 수출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진천군(17.4%)과 음성군(13.6%)의 수출도 증가했다.

진천군은 미국으로의 자동차부품 수출(113.0%), 음성군은 중국으로의 동(銅)제품 수출(273.8%)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김경용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장은 "2021년 상반기 충북 수출은 반도체와 의약품, 동(銅)제품이 증가세를 견인하며 역대 상반기 수출액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메이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