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보(왼쪽) 전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이 13일 6.13충북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한뒤 악수하고 있다.
심의보(왼쪽) 전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이 지난 3월 13일 6.13충북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한뒤 악수하고 있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6.13충북교육감선거의 보수계 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황신모 교육감후보는 18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교조 기조 후보의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도민의 여망에 따라 심의보 후보의 제안대로 100%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수용 하겠다”며 “도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분이 상대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자”고 제안했다.

황 후보는 기자회견 후 심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황 후보의 갑작스런 기자회견에 심 후보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보수계후보 단일화 불씨는 끝까지 살려가겠다는 입장이다.

심 후보는 “권모 전 충북학부모연합회장 등의 제안으로 물밑접촉은 계속 해 왔다”며 “100% 여론조사방식, 공정정과 투명성등 내가 제안한 단일화 방안 3가지만 합의되면 후보단일화를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이 같은 갑작스런 기자회견은 사전 합의사항 위반”이라며 “선거사무소를 사전 연락도 없이 갑작스럽게 방문한 것도 쇼맨십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 후보는 이 시간에 전날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학생 4명이 중경상을 입고 입원한 병원을 찾은 상황이었다.

심 후보는 앞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사전 합의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보수단체인 ‘충북 좋은 교육감 추대위원회’가 추진한 후보 단일화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결렬된 바 있다.

당시 추대위는 황 후보를 단일 후보로 결정하고 추대증을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범중도 우파교육감후보 추대운동을 벌여온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의 평가를 통해 ‘충북 좋은 교육감후보’로 선정된 심 후보도 추대증을 받기도 했다. 이후 심·황 후보는 범 보수계 후보 단일화 무산 책임공방을 벌여왔다.

이 가운데 또 다른 보수단체인 ‘충북 좋은 교육감 추대 운동본부’가 단일화를 재추진했으나 황 후보는 이미 자신이 단일후보라고 응하지 않았고, 심 후보는 혼자만의 참여는 무의미하다며 뒤늦게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범 보수계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데 심·황 후보가 막판까지 후보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교육감선거의 막판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한 진보계 김병우 교육감후보는 이날 하루 전날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학생 4명이 중경상을 입고 청주의 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옥천신문 등이 마련한 언론사 초청토론회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충북메이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