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기 제임스티비 대표
이성기 제임스티비 대표

[충북메이커스 오피니언 이성기 제임스티비 대표]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국내 병원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 완화로 회복세에 있지만 한 때 국내외 혈액 적정보유량이 2일분까지 떨어질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이 같은 비상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설 때가 된 것 같다. 지자체가 지역소비 유도와 함께 헌혈문화 조성을 위한 헌혈자 예우차원의 지역상품권 제공 등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미 충북에서도 ‘헌혈의 날’을 지정하고 헌혈자에게 1만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제공하는 제천시 사례가 있다.

이는 생명 존중 나눔의 문화에 동참하고 수혈이 필요한 소중한 생명을 살리며 지역상품권 소비로 지역 상권까지 살리는 ‘일석삼조’ 효과가 기대된다.

충북에선 제천을 시작으로 증평군이 이미 동참했고, 충남 공주시와 경기 성남시도 헌혈문화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제 충북의 절반이라 하는 청주시도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선언하고 혈액수급 안정화에 나설 때라고 본다.

우리 사회에 정기 헌혈자가 늘수록 우리 사회는 가슴 따뜻한 생명존중 사회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청주시가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선언하고 지역상품권인 청주페이로 보상에 나선다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지역경기에도 새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혈액이 부족해 지역 흉부외과 병원 등을 중심으로 수술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교통사고 등 응급으로 진행되는 수술이나 응급 장기이식과 같은 고난도 수술 시행 성공여부가 의료진의 역량뿐만 아니라 혈액 재고량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니 원활한 혈액수급을 위한 생명존중도시 조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것이다.

현대 의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했어도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대체할 물질도 없기 때문에 수술 중 수혈을 위한 혈액 공급은 오직 헌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헌혈에 나서 꾸준한 공급을 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혈액의 보관일수가 농축적혈구의 경우 최대 35일, 농축혈소판은 이보다 훨씬 짧은 최대 5일에 불과해 지속적인 헌혈 참여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계속되는 혈액 수급난이 개선되기 위해선 국민의 헌혈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범정부(지방정부)차원의 이러한 다양한 노력으로 헌혈문화조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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