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6월 수출이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컴퓨터 주변기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디자인=해오름출판기획]
충북의 4월 수출이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도 전년동월 대비 30.5% 증가한 26억6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의 4월 수출이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도 전년동월 대비 30.5% 증가한 26억6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는 올 4월 충북의 수출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심화, 코로나 상하이 봉쇄 등 불안정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전년동월 대비 30.5%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평균 수출증가율 12.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대구(32.8%), 울산(32.1%) 다음으로 높은 실적이다.

다만 무역협회 충북본부는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및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충북의 1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수출액 6억6000만달러)와 정밀화학원료(수출액 2억6000만달러)의 수출 증가율이 각각 6.2%와 58.2%를 기록했다.

특히 건전지 및 축전지(786.3%), 농약 및 의약품(132.0%)의 수출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급증했다.

컴퓨터(62.0%)와 전력용기(59.7%), 기구부품(39.2%) 등의 수출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48.7%)과 2위 수출국인 미국(197.9%)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반도체와 광학기기가 수출을 견인했고, 대미 수출은 건전지 및 축전지, 컴퓨터 등 5대 수출품목이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이번에도 도내 11개 시·군 중 청주시(36.0%), 음성군(43.0%), 충주시(22.4%) 등이 충북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청주는 반도체(7.4%), 정밀화학원료(55.2%), 건전지 및 축전지(868.4%) 등 대표 수출품목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음성은 전력용기기(201.1%), 동제품(3.1%), 플라스틱제품(41.0%)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진천은 지자체 내 10대 수출품목 중 플라스틱제품(-14.1%), 자동차부품(-0.8%)을 포함한 8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고, 제천시는 기타화학공업제품(-73.2%), 철강재용기 및 체인(-30.3%) 등 양대 수출 품목의 수출이 급감한 것이 해당 지자체 수출액 감소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혜연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 과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북기업이 수출 호조세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잠재력 있는 수출 기업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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