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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중소기업 10중 6은 물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숙 기자]수출입 중소기업 10중 6은 물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13일 일주일간 수출입 중소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 61.2%가 ‘물류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출 중소기업 4곳 중 1곳(25.6%)은 올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나쁘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결과에 비해 나쁘다는 응답이 29.4%p 증가한 것이다. 좋다는 응답은 19.3%p 줄어든 21.1%로 파악됐다.

이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인한 고물가 등 대외 리스크 확대로 올 하반기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수출 리스크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72.2%) △선복·컨테이너 부족 등 물류애로(44.3%) △중국 도시 봉쇄(20.3%) △환율변동(18.3%) △부품수급차질(16.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도시 봉쇄에 따라 53.7%의 중소기업이 피해가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피해유형으로는 △납기 일정 지연(44.3%) △중국 내 판매 및 수출 감소(40.9%) △원자재 수급 불가(34.0%) △현지 공장 가동 중단(21.7%) 순으로 나타났다.

급등하는 환율과 관련해선 이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19.1%였던 반면 30.5%의 중소기업은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피해유형으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78.1%) △물류비 부담 강화(43.2%) △거래처의 단가 인하 요구(20%) 순으로 조사됐다.

해운물류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는 항로에 대해선 △미주 서부(27.6%) △유럽(24.6%) △동남아(23.8%) △미주 동부(17.3%) △동북아·극동러시아(13.0%) 순으로 조사됐다.

해운물류난 지속 예상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2023년 상반기(40.4%)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2023년 하반기(24.2%) △2022년 하반기(22.6%) △2024년 이후(12.8%)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021.11) 조사에서 57.6%의 기업들이 2022년 하반기까지 물류난이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해 물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은 물류난 극복을 위해 △정부 지원 대책에 참여(39.2%) △선적일자 연기·바이어 납품기간 조정(31.5%) △조건변경(FOB↔CIF)(18.7%) △내수 비중 확대(13.6%) 등 순으로 답했으나 △대응방안 없음(22.2%)으로 응답한 기업도 많아 여전히 물류 지원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물류애로 해결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운임지원 확대(61.6%) △선복확대(34.3%) △컨테이너 확보(26.2%) △선복예약 등 플랫폼 제공(15.6%) △화물 보관장소 제공(14.6%)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지난 5월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이 지속되며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외부 위험요소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결과 대비 하반기 수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소기업이 늘어난 만큼 물류 운임지원 및 환경 개선,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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