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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는 전국 중소·중견 수출업체 CEO 342명의 정책제언을 담은 보고서 '새 정부에 바라는 수출현장의 목소리'를 발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는 전국 중소·중견 수출업체 CEO 342명의 정책제언을 담은 보고서 '새 정부에 바라는 수출현장의 목소리'를 발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정책제언 보고서에는 원부자재 수급 차질과 물류난 등으로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급망, 물류, 마케팅, 경영환경, 탄소중립 대응에 있어 정부의 발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담고 있다.

특히 범용 반도체의 수급 불안이 타 산업의 완제품 생산에도 차질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사는 글로벌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생산업체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보다 30배 높은 가격으로 물품을 주문해도 필요한 물량의 10%정도 밖에 받지 못해 반도체 장비 생산에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대기업이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당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수출용 원재료 수입에 대한 부가가치세 납부유예제도와 수입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해 무역업체의 비용부담을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주요 애로 중 하나는 RE100(기업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자사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탄소중립 관련 요구를 강화하는 것도 들었다.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B사는 완성차 업체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포함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요구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원 확보가 어려운 것은 물론 전사적인 온실가스 배출 현황 측정조차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는 정부가 탄소배출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재생에너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이후 대면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야 하는 무역업계를 위한 △항공 운항편 확대 △해외 출장자 귀국 시 음성 확인서 제출 면제 △물류난 해소 지원을 위한 물류비 예산 지원 확대 △범정부 물류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함께 건의했다.

김경용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장은 “현재 무역업계의 시급한 현안 해결을 희망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주신 전국의 무역업계 CEO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협회는 지속적으로 무역규제와 애로를 상시 접수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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