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마이크로닷.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제천경찰서가 수십억 사기의혹을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신재호·25·사진) 부친을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키로 했다.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모(61)씨는 제천시 송학면에서 낙농업을 할 때 지인들을 연대 보증인으로 세워 축협에서 수억원을 빌린 뒤 1998년 돌연 잠적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신 씨의 지인들은 그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소재 불명으로 기소중지 처리됐고, 그 피해액만 2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천서는 사기죄의 공소시효가 7년이지만 피의자가 형사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국외에 체류하고 있을 경우 공소시효가 중지되는 점을 감안해 수사 재개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20년 전 고소장과 피해자 진술서를 검토하고 여러 경로로 신 씨의 자진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아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효 중지로 신 씨에게 형사책임은 물을 수 있지만 민법상 채권 소멸시효가 다돼 채권자들의 피해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마이크로닷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가 지난 21일 자신이 5살 때 있었던 일로 "부모님의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고 자신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부친인 신 씨는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중으로 "여권만료로 비자문제가 해결되면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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