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사진·자유한국당·청주 나선거구) 청주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이 하루 앞서 열린 41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을 기만하고 'SK하이닉스 투자규모를 부풀려 발표한 충북도'를 지적한 데 대해 업체 측 의견을 빌어 반박한 충북도의 입장을 재 반박했다.
김태수(사진·자유한국당·청주 나선거구) 청주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이 하루 앞서 열린 41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을 기만하고 'SK하이닉스 투자규모를 부풀려 발표한 충북도'를 지적한 데 대해 업체 측 의견을 빌어 반박한 충북도의 입장을 재 반박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SK하이닉스가 청주 투자계획을 부풀려 발표했다는 의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태수(사진·자유한국당·청주 나선거구) 청주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이 하루 앞서 열린 41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을 기만하고 'SK하이닉스 투자규모를 부풀려 발표한 충북도'를 지적한 데 대해 업체 측 의견을 빌어 반박한 충북도의 입장을 재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120조원 상당의 대규모 반도체클러스터 입지가 경기도 용인시로 확정되면서 충북에 15조원을 투자했던 SK하이닉스가 이번에 또다시 35조원을 투자해 총 5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감사하다고 발표한 것은 충북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면 사실에 입각해 분명하게 드러난 근거를 갖고 말해야지 당시에 앞뒤 없이 기존 15조원 투자에 35조원을 더해 50조원을 유치했다고 생색을 낸 것은 충북도"라며 "이는 청주시 관련부서가 확인해 준 '팩트'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뒤늦게 업체 측의 말을 빌려 기존의 20조원을 제외하고 35조원이 신규투자로 거듭 주장하고 있다"며 "본 의원은 충북도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고 싶고 정말 그랬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역의 커다란 경제 한 축으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줬다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사실 SK하이닉스의 청주투자 거품 논란은 2015년 8월 14일 자정을 기해 최태원 SK그룹회장이 풀려나면서 꺼낸 충북 청주와 경기도 이천의 신규투자계획 발표에서 비롯된다.

최 회장은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을 선지급금 형식으로 유용했다 4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오다 복역 2년 7개월 만에 8.15광복절 특사로 풀려나면서 15조원의 청주 신규투자계획을 밝힌다.

SK하이닉스는 같은 달 25일 경기도 이천에서 '이천공장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갖고 M14를 포함한 3개의 신규 공장증설에 46조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청주에도 M15라인 신규공장을 짓는데 15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청주시와 SK하이닉스의 투자협약(MOU)으로 이어지고 4조5000억원을 추가해 20조원을 2020년까지 신규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이어졌다. 이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SK하이닉스 M15라인 청주공장의 조기완공으로 이어졌다.

이후 지난달 21일 충북혁신도시를 연계한 충북형 반도체클러스터를 추진해 온 충북도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클러스터가 경기도 용인시로 확정됐다고 발표하면서 SK그룹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면서 기존 15조 투자에 플러스알파로 35조원을 더한 50조원의 투자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거품논란'과 '민심달래기용'이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은 김 위원장이 청주시 해당부서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가 2023년까지 1, 2단계에 걸쳐 투자하기로 한 20조원 중 현재 투자된 금액이 10~20%에 불과한 1조5000억~3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김 위원장은 "15조원도 투자액 규모가 적은 것이 아니"라며 "다만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실패한 것을 면피하기 위해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을 속이고 투자액을 부풀리는 일을 해선 안 된다는 것을 꼬집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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