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충북지사 후보군...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오제세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신용한 예비후보.
6.13충북지사 후보군...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오제세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신용한 예비후보.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6.13충북지사 선거가 여권은 '경선', 야권은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3선 제동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은 26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경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 의원은 당내에서 1당 유지를 위한 현역의원 지방선거 출마 자제분위기가 있는게 사실이지만 경기·경남지사 등 다른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81억원의 경비를 들여 전년도에 치른 제1회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꼽히고 있다"면서 "공개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20일 3선 출마를 공식화 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공천방식과 관련해선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원칙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내심 당에서 현역의원 출마자제로 가른마를 타줘 내심 무혈입성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민선 5~6기 8년간 공과가 많은 이 지사의 경우 경선 과정의 난타전으로 본선에 진출해도 상대당에 많은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야권에선 후보 단일화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후보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여권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야권후보끼리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토론회를 공식 제안했다.

이는 야권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고 정책선거를 이끌어 '깜깜이 선거'를 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지사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야권후보 공개토론회'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박 후보는 "선거법 관련 유권해석도 필요하고 여권후보가 빠진 야권후보 끼리의 토론회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본선에 진출하면 어차피 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인클럽, 방송국이 함께하는 후보토론회가 예정돼 있다"고 조금 다른 입장을 내놨다.

이어 박 후보는 "신 후보가 탈당을 하지 않고 당내에 남아 있었으면 후보 단일화가 더욱 쉬었을 일이다"며 "중앙당의 결정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이런 제안을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역 정가에선 "오 의원과 신 후보가 공개토론회를 제안한 것은 당내 경선이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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