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0일 6.13충북지사선거 3선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경부와 호남KTX가 유일하게 교차하는 KTX오송분기역을 염두에 둔 충북 통일전진기지 및 유라시아 대륙 진출기지 공약을 내걸었다. 사진은 KTX오송역.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0일 6.13충북지사선거 3선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경부와 호남KTX가 유일하게 교차하는 KTX오송분기역을 염두에 둔 충북 통일전진기지 및 유라시아 대륙 진출기지 공약을 내걸었다. 사진은 KTX오송역.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20일 6.13충북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하면서 충북을 남북통일의 전진기지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진출기지로 삼겠다고 공약한 것이 한 때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꿈을 되살아나게 하고 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2015년 7월 박근혜정부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2025계획에 포함시켜 추진하다 남북 및 대중관계가 악화되면서 중단한 사업이다.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국토교통부는 '유라시아 고속철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초조사 연구'를 시작하기도 했다.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노선개설이 연구된 것이다.

유라시아철도로드는 우선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한 뒤 중국횡단철도(TCR)와 접속하는 1안과 남북의 동해안축 철도와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2안이 논의됐었다.

이럴 경우 충북은 국토 X축 철도망의 요충지에 위치한 충북선 고속화 사업에 탄력을 받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실질적 수혜지역이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부·호남고속철(KTX)이 교차하는 KTX오송역이 있어 가능한 구상이었다.

부산과 광주에서 출발한 KTX가 오송분기역을 거쳐 서울~개성~신의주~중국 선양으로 이어지는 중국 횡단철도(TCR)로 발전할 수 있다.

또 충북선을 통해 강릉~속초~원산~김책~나진~하산을 거쳐 만주 횡단철도(TM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로 확대될 수 있는 사업이다.

한마디로 KTX오송역을 유라시아철도의 관문역으로 키우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평창겨울올림픽 여자하키 단일팀을 계기로 한 남북화해무드와 오는 4월중 남북정상회담, 5월중 북미회담, 그 사이 한·미·일 정상 교차회담을 앞두는 등 국제정세가 해빙기로 접어들자 발빠르게 '유라시아 이니셔니티브' 구상을 다시금 꺼내 든 것이다.

이 지사는 한발 더 나아가 그간 정부정책에서 소외됐던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 개발과 백두대간과 공존하는 국민쉼터 조성, 장기적으로 남북통일의 전진기지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진출기지로 충북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지사의 씽크탱크는 “이번 구상은 앞으로 발표할 공약과 무관하게 순수하게 이 지사께서 준비해 발표한 것”이라며 “이 지사님은 눈앞의 현안에 좌고우면하는 분이 아니라 보다 멀리 보고 큰 그림을 그릴줄 아는 분”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지사의 이 같은 구상에 대해 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22일 성장위주의 사회간접자본(SOC) 확장정책보다 도민행복지수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해드림프로젝트’를 실천하겠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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