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후보 경선이 여론조사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국광역단체장 후보 서류심사에 들어간 28일 이시종 충북지사의 3선 저지에 나선 오제세 국회의원이 자심감을 내비쳤다.
오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지역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이지사와의 지지율이 34.7%대 39.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공천관리위가 여론조사 결과 20% 이상 격차가 날 경우는 경선 없이 단수후보로 공천한다는 방침을 정한데 대한 입장표명으로 사료된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말을 전후해 여론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이 지사와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만큼 오는 4월초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한 쓴 소리도 이어갔다. 같은 당 경선후보에 대한 정책비판치고는 수위가 높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경선 과정의 비판은 일종의 예방주사와도 같다”며 “정책검증을 위한 실정비판은 있었어도 단 한 번의 인신공격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의 검증절차도 견디지 못한다면 본선에서 야당을 압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또 ‘선장교체론(선수교체론)’을 꺼내 들었다. 오 의원은 “선장을 교체해 새로운 리더십으로 변화와 개혁을 통한 지속적인 충북발전을 바라는 도민들의 염원이 크다”며 “3선의 피로한 선장에게 ‘충북호’를 계속 맡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경선여부와 공천은 당의 몫”이라며 원칙론을 고수했다. 이 지사의 측근은 “이 지사의 지지율이 오 의원을 크게 앞서는 만큼 경선 없이 단수호보로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1등 경제 충북호’의 기적을 일군 선장에게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배에서 내리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국이 급변하는 상황에선 검증된 선장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의원은 이날 충북 5대 권역별 주요현안을 바탕으로 한 공약을 발표했다. 청주권 근로벌 거점도시(오송 컨벤션·쇼핑도시, 미호천 리버워크, 오송·오창 중심의 의료·화장품·제약바이오산업 육성), 북부권(충주·제천·단양) 충주 수상레저관광산업·제천 한방 힐링도시·단양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조성, 중부권(진천·음성·증평)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진천 태양광클러스터 및 4차산업 육성·음성성본산단 활성화·증평 에듀팜특구 활성화, 남부권(보은·옥천·영동·괴산) 보은 스포츠단지 활성화·괴산 자연드림타운 건설·영동 와인포도 및 레인보우 힐링타운 조성·옥천 묘목특구 및 제2의료기기산업단지 확충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