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주희 양 의문사 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가 29일 청주시 내덕동주교좌성당 입구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 재단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 김주희 양 의문사 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가 29일 청주시 내덕동주교좌성당 입구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 재단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고 김주희 양 의문사 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가 29일 청주시 내덕동주교좌성당 입구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 재단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건 초동 수사가 허술했고 재판에서 증거가 제대로 채택되지 않았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양의 부모 김종필·김정숙씨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뿐”이라며 “여러분의 관심이 우리를 버티게 해 준다”고 말했다.

김 양의 부모 등은 이날 삭발식을 갖고 천주교 청주교구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대책위로 전환한 김 양 의문사 진상규명 모임은 장봉훈(가브리엘) 청주교구장에게 진상규명 호소문이 담긴 편지와 11살에 의문사한 김 양을 상징하는 11송이의 장미꽃을 전달했다.

또 이들은 매월 김 양의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정기모임을 갖고 청와대에 보낼 100만인 서명운동과 유족 지원활동을 펴기로 했다.

김 양은 2012년 11월 8일 시각장애인 복지시설인 충주 성심맹아원에서 의자 팔걸이와 등받이에 목이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시설장 강모(44·여) 씨 등 5명이 업무상 과실치사죄 등으로 재판을 받았지만 대법원은 최종 무죄를 선고했다.

원심은 응급 미조치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유죄를 인정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를 최종 확정했다.

김 양의 부모는 이날 재심청구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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