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6.13충북지사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시종(사진) 충북지사가 그간의 침묵을 깨고 ‘포문’을 열었다.

이 지사는 지난 2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3선 출마 선언이후 자신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붓는 예비후보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수했다.

이 지사는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민선 5~6기 충북도정을 사회간접자본(SOC) 위주의 외연에 치중한 도정이었다고 싸잡아 비난한 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지사예비후보에 대해 반박했다.

이 지사는 “충북의 여건은 아직 배가 고픈 상황”이라며 “수도권이라면 삶의 질을 생각하는 행복지수 높이기 공약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지만 아직 충북은 도세가 약해 경제성장 정책 등 파이 키우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 예비후보가 충북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꽃대궐’ 공약을 내건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선장교체론’을 내세운 자당의 오제세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 의원이 청주MRO(항공정비단지) 정부지원 사업 실패, 이란투자 무산, 실효성 없는 전시행정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등을 대표적인 실정(실패한 도정)으로 간주한데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오 의원이 지적한 것은 민선 5~6기 8년 동안 진행해 온 수천, 수백가지 사업 중 한·두개에 불과한 사업”이라며 “모든 경제지표에서 충북은 이미 ‘1등 경제도’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순항하는 ‘1등 경제도 충북’의 선장을 교체하는 것은 도민들을 위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며 “강호축 개발을 통한 국토균형발전과 충북을 KTX오송역을 바탕으로 한 유라시아 진출의 진입기지, 남북통일의 전초기지로 완성할 수 있도록 한번 더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공천 룰’에 대해선 당의 몫이라며 원칙론을 여전히 고수했다.

이 지사는 오 의원이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4월초 골든크로스’ 가능성을 시사하며 지지율 갭이 좁혀지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지사는 “1~2월 여론조사 분석에서 오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가 25~30%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막판 ‘사표방지 표 쏠림 현상’처럼 갈수록 지지율 격차는 더 나 경선 없이 단수추천(공천)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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