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을 터뜨린 막내 동생은 아버지가 탯줄을 자르고 어머니에게 안겨주자 울음을 그쳤다. 부모가 아기를 안아주는 것과 어미 소가 혀로 송아지를 핥아주는 것은 어린 내 눈에 같은 뜻과 속살을 가진 몸짓으로 느껴졌다. 부모님이 아이를 안아주는 것은 같았지만 놀이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로 달랐다. 어머니는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거나 손으로 하는 놀이를 주로 했다. 이와 달리 아버지는 동생을 하늘에 던지거나 같이 뒹굴었고 업기보다 목말을 태웠다. 이 때 아버지가 했던 놀이 가운데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불무’ 노래였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9일 하루 앞선 지난 28일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의 한 아파에서 40대 부부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가족살해' 또는 '자녀살해'로 간주하고, 도내 지방자치단체가 자살예방에 더 많은 인력과 재정을 들여야 한다고 논평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9일 하루 앞선 지난 28일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의 한 아파에서 40대 부부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가족살해' 또는 '자녀살해'로 간주하고, 도내 지방자치단체가 자살예방에 더 많은 인력과 재정을 들여야 한다고 논평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우선 아이들이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임에도 자식의 생명을 빼앗는 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2018년과 2019년 인구당 자살률이 OECD국가 중 1위이고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가 31.1명으로 전국 4위로 매우 높음을 강조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가계경제 악화와 우울감이 높아져 자살률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자체는 자살예방사업에 인력과 재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참여연대는 도내 지자체는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취약계층을 찾아 지원하는데 행정력과 재정력을 집중하고 확대해 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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