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최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전환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 충북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삼중고로 1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79를 기록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올해 3분기 충북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삼중고로 1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79를 기록했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3~24일 12일간 도내 20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前)분기에 비해 22p 하락한 79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청주상의는 치솟는 물가와 환율에 더해 금리, 임금, 전기·가스요금 인상요인 등 기업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재들이 국내외 소비와 투자여력을 위축시키면서 도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대기업(65)과 중소기업(89)에 비해 낮았고, 수출기업(77)이 내수기업(79)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은 전 분기에 비해 45p나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여부에 대해선 56.2%가 '목표치 미달'을 전망했고, 목표치 달성·근접(39.4%) 또는 목표치 초과(4.4%)는 43.8%에 그쳤다.

목표치 초과 및 달성·근접 업체의 경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내수시장 회복(50.5%)'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고, 목표치 미달을 답한 업체는 실적달성에 있어서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로 '환율·물가 변동성(67.7%)'을 가장 많이 답했다.

민선8기 차기 지방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기업의 지역투자 확대(60.2%) △기업발전특구 등 새 정부 지역육성정책(30.6%) 등을 들었다.

반면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으로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 행정(78.1%)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45.4%) 등이 많았다.

최상천 청주상의 사업본부장은 "상승세였던 경기전망이 최근 3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대심리가 다시 가라앉았다"며 "3고 현상에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만큼 정부는 법인세 감면 등 세제 지원, 수출입 물류비 지원, 금융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화해야 하고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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