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6월 수출이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컴퓨터 주변기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디자인=해오름출판기획]
25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2022년 8월 충북수출은 2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중 수출액 규모 8위로 전년 동기 대비 한 단계 상승했고, 수출 증가율은 대구(64.5%), 울산(37.1%), 광주(24.4%)에 이어 수출증가율 4위를 기록했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의 8월 수출액이 2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21.0%의 증가율을 보이며 한 달여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2022년 8월 충북수출은 2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중 수출액 규모 8위로 전년 동기 대비 한 단계 상승했고, 수출 증가율은 대구(64.5%), 울산(37.1%), 광주(24.4%)에 이어 수출증가율 4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긴축정책에도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충북 수출도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충북의 10대 수출 품목 중 정밀화학원료(157.7%), 건전지 및 축전지(97.8%), 전력용기기(216.7%) 등이 8월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충북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12.5%)를 비롯해 플라스틱 제품(-14.6%), 광학기기(-32.9%) 등 3개 품목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차전지(건전지 및 축전지)의 경우,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미국 내 전기차 증산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차전지의 원료가 되는 정밀화학원료의 수출도 덩달아 빠르게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소비자용·기업용 IT 수요가 동반 하락하고 D램, 낸드 플래시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43.7%), 미국(109.0%)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반도체(121.6%)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이며 정밀화학원료(51.2%)의 수출도 빠르게 늘었다.

대미 수출은 건전지 및 축전지(123.5%), 전력용기기(481.8%), 정밀화학원료(384.4%) 등 여러 품목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이 밖에도 일본(103.6%), 폴란드(49.5%), 독일(161.2%), 헝가리(177.6%) 등으로의 수출도 정밀화학원료의 수출 호조로 크게 증가했다.

일본과 독일의 경우 진단키트 등 의약품 수출 증가율도 각각 2409.1%, 3049.8%에 달했다.

도내 11개 시·군 중 제천시(-58.5%)를 제외한 10개 지자체의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청주시(76.2%)는 반도체 수출이 감소(-12.2%)했으나 정밀화학원료(165.8%), 건전지 및 축전지(97.1%) 등의 수출이 증가한 덕분에 17.8%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음성군(79.7%), 진천군(11.2%)은 전력용기기(태양광모듈 등)의 수출이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며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제천시(-58.5%)는 지역 내 수출 1위 제품인 기타화학공업제품의 수출 감소폭이 80.1%에 달해 제천시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혜연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 과장은 “전세계적으로 경기 둔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충북의 1위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성장세 회복도 지연되고 있어 충북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무역협회는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북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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