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정지성(사진‧영상) 3.1운동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13일 오후 청주상당경찰서 앞에서 대통령화환명판훼손과 관련한 경찰 조사에 앞서 ‘화환을 훼손한 바 없고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정부대위변제와 관련해 민심이 좋지 않아 더 큰 불상사가 발생하기 전에 명판을 떼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 2월 21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리 단재 신채호 선생 묘역에서 거행된 순국 87주년 추모식에서 대통령화환명판을 훼손한 혐의로 국가보훈처에 의해 고발돼 이날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그는 “지난 2월 21일은 단재 선생이 일제에 의해 투옥돼 여순 감옥에서 순국하신지 87주년이 되는 날로 일제와 타협하지 않고 옥사하신 분의 묘역에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3자 대위변제’ 방식으로 친일, 굴욕외교를 한 대통령의 화환 명폐를 둘 수 없었다”며 “죄를 물을 경우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끝까지 싸워 죄가 없음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친일 굴욕 외교’를 지지하려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고 한 김영환 충북지사도 도민을 부끄럽게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 대표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일각에선 “정 대표의 반일감정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은 명백한 법치주의 국가’인데 현행법 위반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글 문맥을 무시하고 친일파로 매도한 임호선 국회의원과 야당에 대해 명예훼손과 선거법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내륙지원특별법 등 지역 주요현안과 관련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고소고발전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의 중재 노력 결과에 따라 14일 고소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