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충북도의원.
박진희 충북도의원.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김영환 충북지사의 친일발언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박진희(사진·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은 15일 열린 충북도의회 40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영환 충북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정부의 일제 강제징용자의 3자 배상안 옹호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글을 인용해 '김영환 충북지사의 친일 망언 또한 잊지 않고 역사가 기억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빗대어 '대통령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듣기 능력 평가를 하더니 도지사는 전 도민 대상 독해 능력을 평가하려 든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 지사가 반어적 표현과 문학적 표현의 일부 문장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침소봉대해 친일파로 매도하고 있다고 강력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가 철회한 것을 두고 한 비판으로 보인다.

그는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의 변명도 국익이었다"며 "김영환 충북지사는 더 이상 독립을 위해 피 흘린 애국지사들을 욕보이지 말라, 더 이상의 망발을 충북도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역사교사모임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도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는 전쟁 범죄를 사과하지 않는 일본을 감싸는 도지사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줄 도지사를 원하고 우리나라의 역사적 과제에 관심을 두고 적극 행동할 수 있는 도지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김영환 충북지사는 친일파 망언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정부의 강제동원 판결 관련 결정 폐기를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일명 '방망이 퍼포먼스'를 펼쳤던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16일 출근길 '욱일기를 즈려밟고 가십쇼'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1시 도청 본관 앞에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김영환 충북지사의 친일망언 사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비전 및 추진전략 발표' 기자회견에서 다음날인 16일 오후 입장발표를 예고하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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