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MTV]‘카약’보다 수질개선·하천생태계보전이 우선
[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세계물의날인’ 22일 청주 무심천 장평교 인근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카약을 타기보다 수질개선 등 수생태계보전계획부터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염된 물에서 물고기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인 가운데 카약을 타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며 ‘카약’보다 수질개선과 하천생태계보전계획 수립, 물 부족 해결에 우선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월 21일 김영환 충북지사는 ‘바라만 보던 무심천을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카약 체험행사를 이곳에서 가졌다.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김 지사가 충주호와 대청호를 비롯한 도내 757개의 호수와 한반도의 허리인 백두대간을 상품화하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점사업 1순위는 수질개선이라고 했지만 사업의 내용을 보면 수질개선보다는 수량 확보와 친수여가공간 조성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처장은 “세계물의 날 하루 만이라도 수질개선을 생각해 줬으면 하지만 청남대와 대청호 개발 및 규제완화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기념식도 그곳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현수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은 “무심천은 사람만을 위한 전용공간이 아니다”라며 “청주 무심천에는 참중고기, 돌마자, 납자루 등 최대 45종의 수생물이 살고 있는데 수상레저 활동을 위한 수량 확보를 위해 저수율 50%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대청호의 물을 하루 23만2000t씩 흘려보낼 경우 생태계마저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둔치 하나를 사이로 청주 방서교에서 장평교까지 흐르는 도랑에는 생활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고, 부영양화가 진행돼 악취까지 진동했다.
이와 관련, 청주시 관계자는 “청소업무의 경우 용역을 줘 처리하고 있는데 구역별로 나눠서 하다 보니 아직 그 지역 청소가 되지 못한 것 같은데 해당 없체에 얘기해 우선 청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생각이 환경단체와 다르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