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출신의 강혜근(왼쪽서 다섯 번째) ㈜코베아 회장은 18일 청주시 임시청사 직지실을 찾아 이범석(오른쪽서 네번째) 청주시장과 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청주 출신의 강혜근(왼쪽서 다섯 번째) ㈜코베아 회장은 18일 청주시 임시청사 직지실을 찾아 이범석(오른쪽서 네번째) 청주시장과 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청주시가 18일 오전 임시청사 직지실에서 ㈜코베아와 상당구 낭성면 삼산리 일원에 1000억여원을 들여 가칭 '슬로 힐(Slow Hill) 코베아 캠핑랜드'를 2026년까지 조성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청주 출신의 강혜근 ㈜코베아 회장은 이날 청주시 임시청사 직지실을 찾아 이범석 청주시장과 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투자협약서에는 △코베아 캠핑랜드 조성 및 운영 △청주시민 할인 검토 △관광 콘텐츠 연계사업 등 발굴 △청주시 행정절차 지원 및 인허가 기간 단축 △청주시 인근 관광시설 연계 구축 등이 담겼다.

코베아는 고(故) 김동숙 회장 시절인 2008년부터 코베아 전용 오토캠핑장을 조성해 초보 캠퍼와 초보 산악인 대상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 회장은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사업대상지로 충북과 강원, 경기, 경북 등 4곳의 후보지를 검토해 오다 '꿀잼도시 청주시'를 조성하려는 시의 의지를 확인하면서 청주 낭성면 삼산리 일원을 최종 후보지로 낙점했다.

특히 청주시는 국토의 중심으로 KTX고속철도, 경부·중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전국적으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부지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코베아는 앞으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고 2025년 착공을 목표로 각종 사전평가, 실시설계 등 용역과 지역주민 설명회, 홍보 등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 건축물 사용승인 신청, 영업신고 허가 등을 거쳐 2026년 상반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슬로 힐 코베아 캠핑랜드 조성으로 199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82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869명의 고용창출과 1107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혜근 코베아 회장은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선대회장의 마지막 바람과 청주시의 적극적인 의지, 대상 부지의 아름다움으로 코베아의 숙원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인근 관광지와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내 고향 청주의 시민들이 손쉽게 방문할 수 있는 명소로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1982년 설립한 코베아는 1991년 산에서 취사와 야영이 금지되고,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의 원조 등 위기 속에서도 각국의 안전 인증과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2000년 수출 1000만 달러를 이뤄낸 레저 및 아웃도어 강소기업이다.

대중적인 캠핑용품 회사로 지난 11년간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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