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23일 낮 12시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한 한우농가에서 도내 첫 럼프스킨(LSD) 확진 소가 나왔다.
정선용(사진)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2일 음성군 원남면 소재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충북도 동물방역대책본부에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낮 12시 최종 확진(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 한우농가에서 첫 럼피스킨병 의심축 신고가 접수된 이후 현재까지 충남 9건, 경기 4건, 충북 1건 등 모두 14건의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가 나온데 이어 경기 평택시(1건)와 화성시(2건)에서도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는 등 충청·경기 일원의 한우농장으로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1종 가축전염병으로 보통 4일~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결절(혹)로 나타난다.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되면 한우농가에 적잖은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
방역당국은 지난 9월께 중국 등 럼피스킨병 발생지역으로부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던 파리와 모기 등의 흡혈곤충이 바람, 선박, 여객선 등을 통해 발생농가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 부지사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음성의 한우농장 전두수(9마리)를 예방적 살처분 하고 방역대 10㎞이내 342개 농장 한우 1만2812두에 대한 긴급 임상검사를 실시해 감염개체가 있을 경우 신속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방역대 농장에 긴급백신을 접종해 추가 발생을 사전에 막을 예정이다.
하지만 면역 항체가(면역 혈청이) 형성되는데 적어도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려 앞으로 한 달여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 부지사는 "축산농가에선 흡혈곤충 방제작업과 함께 농장 및 주변기구 소독을 실시하고 의심축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며 "일시이동중지 명령 및 가축시장 폐쇄 조치와 축산농장 모임금지 등의 방역조치에 잘 따라주시고 의심축이 없는지 잘 관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