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충북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든 69억1000만달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디자인=해오름출판기획]
올해 3분기 충북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든 69억1000만달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디자인=해오름출판기획]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올해 3분기 충북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든 69억1000만달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충북 수출은 광학기기(26.1%), 비누치약 및 화장품(93.2%)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11.3%), 정밀화학원료(-17.4%), 플라스틱제품(-6.0%), 건전지 및 축전지(-47.8%), 전력용기기(-44.3%) 등 상위 10개 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충북의 최대 수출품(비중 29.7%)인 반도체의 경우 세계 공급업체들의 감산에 따라 수출 하락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아 단기간 내 수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밀화학원료(수출비중 16.8%)와 이차전지(수출비중 6.0%)는 주요 고객사들이 배터리 재고를 조정함에 따라 수출 물량이 줄어들며 수출액이 감소했다.

중국(-20.3%), 미국(-26.4%), 홍콩(-10.8%), 폴란드(-28.6%), 베트남(-27.1%) 등 상위 5개국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이 밖에 상위 10개국 중에서는 대만(24.6%), 싱가포르(32.4%), 멕시코(174.2%)가 플러스(+) 수출을 기록했다.

청주시의 올 3분기 수출액이 52억3000만달러(비중 75.6%)로 도내 11개 시·군 중 가장 높았으나 반도체(-14.8%), 정밀화학원료(-16.6%) 등 대표 품목의 수출이 어려움을 겪으며 수출 감소율이 21.6%에 달했다.

도내 수출 비중 2위인 진천군(5억7000만달러)과 3위인 음성군(5억달러)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2.1%, -39.3%를 기록했다.

이밖에 괴산군(4000만 달러)의 수출 증가율이 76.2%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2022년 7월 반도체 수출 개시 이후 수출 물량이 다소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박세범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장은 “충북의 올 3분기 수출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수출 반등이 예상된다”며 “충북본부는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들의 신시장 진출 및 판로개척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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