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정재우(사진·더불어민주당·오창읍) 의원은 30일 오전 열린 83회 청주시의회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실효적인 빈대 대응 대책반 구성을 위한 조직개편을 제언했다.
정 의원은 빈대믹(빈대+펜데믹)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청주시의 그동안 대응을 보면 상당·서원·흥덕·청원 4개 보건소를 총괄하는 청주상당보건소장을 빈대대응 대책반장으로 한 번의 물리적인 방역 및 소독 없이 △협조요청 △단순점검 △예방법 안내와 자료 전달로만 대응해 실제 방역 및 소독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상당보건소장을 빈대대응대책반장으로 하다 보니 (컨트롤타워가 부재해) 즉각적인 예산의 확보 및 집행부터 각종 실·국이 연계된 총괄적인 방역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빈대 출현이 없었던 화성시와 여타 시·군이 부시장과 부군수를 빈대대응대책본부장으로 각 부서가 유기적으로 예방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10월 발표한 '빈대정보집'을 보면 빈대 발견 시 ‘스팀 고열’을 통한 물리적 방제, ‘살충제 처리’를 통한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청주시 4개 보건소 어디에도 단 1대의 스팀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고, 살충제 또한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 의원은 하루 빨리 빈대로부터 청주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여타 시·군처럼 △부시장을 총괄 대책본부장으로 신속하게 예비비를 투입해 △빈대 방제에 핵심적인 스팀기와 빈대 살충제 등을 구비해 현장 방제에 적극 활용해야 하고 △서울 동대문구처럼 전문 소독업체와 계약해 외부자원을 활용해 신속히 소독하며 △청주시 빈대 신고센터를 구축, 운영해 빈대의 즉각적인 신고 접수와 방제로 연계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주시에선 지난 23일 상당구와 흥덕구 가정집 2곳, 28일 서원구 1곳 등 모두 3건의 빈대가 잇따라 출현한 상황이다.
빈대는 흡혈곤충으로 감염 매개체는 아니지만 물리면 극심한 피부 가려움증을 동반해 생활에 불편을 준다.
빈대는 일생 동안 약 200개의 알을 2~3일 간격으로 산란하는 뛰어난 번식력으로 박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