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남수미 기자]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추진하는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지역전략산업 핵심 기술인력의 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시스템 구축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10일 오후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도가 추진하는 '충북형 K-유학생 유치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과 지방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해 일명 '충북형 K-유학생제도'로 외국인 근로유학생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학생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충북도는 유학생 유치부터 이들이 실제로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시행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번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사업은 산업부에서 뿌리산업 기술인력의 안정적·체계적 공급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의 기술인력 양성과 취업연계 등의 역할을 하는 대학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양성대학에선 현장실습 및 진로설계 등 현장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지·산·학 거버넌스를 통한 취업역량 강화로 유학생의 졸업 후 취업 비자(E7) 취득을 지원하게 된다.

충북도는 이외에도 현지 한국교육원 등 인증기관의 추천을 받은 한국어능력이 우수한 유학생(TOPIK 4등급 이상)을 선발해 대학과 기업 연계를 통해 장학금, 일자리 매칭 등을 지원하는 ‘기업초청장학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초청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장학증서로 재정능력 입증심사를 대체할 수 있어 유학생의 재정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인재유치형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시간제 취업허가 기준 완화 등 유학생 비자 관련 규제 특례 및 유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유학생 지원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북도립대학교는 첫 유학생 모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도립대는 옥천군 및 인근 기업체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유학생 맞춤형 멘토링 지원, 한국어교육 및 지역 문화체험, 취업연계 등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에서 공부하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산업의 노동력을 보완하고, 해외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다국적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충북형 K-유학생 1만명 유치는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인적자본 축적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대학 및 지역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지역맞춤형 유학생 유치·양성 전략을 세워 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행복한 ‘K-dream’을 실현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CBMTV]충북보과대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양성대 선정

충북형 K-유학생 유치프로젝트 초석 다져

빠른출입국문제·일자리잠식·기술유출 과제

[충북메이커스TV 경철수 기자]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산자부 주관의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충북도가 추진하는 근로유학생 일명 '충북형 K-유학생 제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용석 충북보과대 총장은 10일 도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이번 뿌리산업 기술인력 양성대 선정의 의의를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는 충북지역 뿌리산업 관련 기업들에게 원활한 인적자원 공급을 할 수 있게 된 것이고, 두 번째는 발급받기 어려웠던 취업비자를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박 총장은 "30명 정원을 시작으로 향후 정원을 늘려가겠다"며 "이를 통해 충북보과대가 지역 뿌리산업인력 양성의 요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형 K-유학생'은 타 지자체의 계절근로자와 달리 유학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단순 기업체와 농장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석·박사 등을 유치해 연구소 지원인력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유학생이 경비 마련을 위해 불법취업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향후 ‘기업초청장학제’와 ‘해외인재교육발전특구’ 추진 등을 통해 '1만명 충북형 K-유학생' 유치 목표를 달성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란 구상이다.

하지만 △빠른 출입국 수속 문제 △불법체류문제 △도내 학생들의 일자리 잠식 문제 △국내 산업기술 유출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경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