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는 28일 의료계에 병원으로 돌아와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은 황영호 충북도의장이 본회의장에서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충북메이커스DB)
충북도의회는 28일 의료계에 병원으로 돌아와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은 황영호 충북도의장이 본회의장에서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충북메이커스DB)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도의회는 28일 의료계에 병원으로 돌아와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도의회는 ‘충북지역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호소문’을 통해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에 반발해 우리 충북도에서도 전공의(인턴·레지던트) 200명 중 80%가 넘는 인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해 집단행동에 동참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가는 데 대해 깊은 우려가 된다고 전했다.

충북도는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57명으로 전국 평균 2.13명보다 현저히 낮고 치료가능사망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의료진의 근무지 이탈로 응급환자의 병원 이송 지연도 늘어 도민 전체 돌아가는 피해는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충북도의회는 의료진의 현장 복귀는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한 생명의 가치를 살리는 소중한 걸음으로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도의회도 진료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할 테니 의료현장에 즉시 복귀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은 “의료진의 집단행동으로 도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하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으니 더 이상의 집단행동을 멈추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의장은 “이 순간에도 긴박한 의료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의료인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164만 충북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도의회도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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