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월 2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2대 국회에 전하는 중소기업 제언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서 네번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월 2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2대 국회에 전하는 중소기업 제언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서 네번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다.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충북지역 중소기업 CEO들은 22대 국회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8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CEO 120명을 대상으로 22대 국회에 바란다 의견조사 결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입법활동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5.8%로, 기대한다는 의견 33.3%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전통 제조업 재도약 정책 마련(69.2%) △지역 중소기업 제품 판로확대 지원(35.0%) △반도체・바이오 등 지역특화산업 관련 중소기업 육성(31.7%) △골목상권 보호 등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18.3%) 등을 꼽았다.

충북 중소기업 CEO들은 22대 국회의 중소기업 분야 최우선 입법과제로 △중대재해처벌법 입법보완(55.0%)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혁(50.0%) △극심한 인력난 해소(43.3%) 등을 꼽았다.

소상공인 관련 입법과제로는 △금리인하, 이차보전 등 금융지원 확대(76.7%) △ 최저임금 지역별・업종별 차등 적용 등 제도개선(67.5%) 등을 들었다.

21대 국회에 대한 평가로 ‘부족했다’는 응답이 77.5%(매우 부족했다 45.8% + 조금 부족했다 31.7%)에 달했으며, ‘잘했다’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21대 국회의 가장 큰 성과로 △코로나19 위기극복 지원(29.2%)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25.0%)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15.8%)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속되고 있는 불투명한 경제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지난해(2023년) 경영상황이 전년(2022년)에 비해 악화(매우 악화 21.7% + 다소 악화 35.0%)됐다고 보았고, 올해 경기 역시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매우 악화 17.5% + 다소 악화 40.8%)이라고 전망했다.

최병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중소기업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중처법 유예 여야합의 불발 등 중소기업계 현안들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지 않은데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국회에선 지역 현안을 비롯해 인력난 해소, 근로시간 유연화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안에 대한 여야의 적극적 합의와 신속한 처리로 중소기업계의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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