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정의당 청주시지역위원회와 정의당 충북도당이 20일 청주시의회의 교섭단체조례 제정을 반대하고 나섰다.
정의당은 기초의회의 교섭단체 구성은 전국에서도 40%정도만 도입됐고 도내 11개 시·군에선 유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승자독식의 거대정당들끼리만 협상하겠다며 장벽을 세우고 소수의 목소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오만하고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인선 정의당 청주시지역위원장은 "그동안 교섭단체 구성없이도 별 문제 없이 의회 운영을 잘해 오다 정의당이 역사상 처음으로 청주시의회에 진입하자 철저하게 배제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세영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정의당이 이른바 의원재량사업비 폐지나 외유성해외연수 반대 등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서자 정의당의 목소리를 의회운영과 정책추진과정에서 구조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교섭단체 개정조례안 제정을 반대한다"며 "청주시의회는 권력 나눠먹기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특권을 내려놓고 소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승근 정의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소수의 목소리가 완전히 배제되는 개악 교섭단체 조례”라며 “이미 상임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소수정당은 교섭단체에 포함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을 생각할 때 의회운영을 잘 하자고 하는 교섭단체가 오히려 다양한 의견수렴을 방해하게 돼 폐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청주시의회 교섭단체 조례안 폐기를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역시민사회단체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기자회견 후 39회 청주시의회 정례회가 열리는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청주시의회는 재적의원 39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25석, 자유한국당이 13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변종오 의원이 대표발의한 '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입법예고기간을 거쳐 이날 운영위원회 논의 절차 후 이달말께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