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충북메이커스 경철수 기자]이시종 충북지사가 13일 오전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내년 7월 도래하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대책마련과 수소차·자율주행전기차·2차 전지 등으로 대표되는 신산업 핵심시설 구축 추진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사유재산권을 제한하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헌법불합치 판결에 대한 헌재 결정은 존중하지만 내년 7월 해제와 동시에 보상이 불가능한 만큼 특별법 등 국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공유지의 경우 보상 없이 공원으로서 기능을 유지하면 되지만 사유지는 즉시 보상이나 10년 상환, 20년 상환 등 분할상환 방식의 그룹을 나눠 단계별로 보상하는 방안을 도내 11개 시·군과 상의해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보상기간에는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보상비는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또 도비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앞서 지난 11일 오후 도시공원지키기 시민대책위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의견을 참고해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청주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 매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 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1시간가량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지사는 또 수소차, 자율주행전기차, 2차 전지 등으로 대표되는 신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시설 구축에 신경 써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관련기업을 유치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며 "신산업 분야별로 연구소와 협회 등 관련기관 현황을 모두 파악, 충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것은 유치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 지사는 "새롭게 설립해야 할 것을 신규 사업으로 발굴해 신산업의 두뇌역할을 할 수 있는 관련인프라 확보를 통해 충북이 신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충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19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공모에서 '이동식 수소충전소 개발 및 실증시설 구축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동식 수소충전소란 저장용기, 압축기, 충전기 등 충전설비를 차량에 탑재해 격리 제어실 및 방폭설비를 갖춘 충전차량으로 연료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국내 최초로 구축된다.

이동식 수소충전소는 수소차 보급 초기 저비용으로 충전장을 설치,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는 국비 38억3000만원을 포함, 총 사업비 43억3000만원을 들여 이동식 수소충전소 개발 및 실증시설 구축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동식 수소충전소 개발은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에서 추진하며, 충전장은 100㎡ 규모로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 156 충주기업도시 일원에 구축된다.

이 밖에도 이 지사는 도내 11개 시·군별 추진하는 독립유공자 기념관의 경우 개별적이고 특정인 중심으로 추진하기보다 '대한민국 의병기념관'처럼 포괄적인 방식으로 접근, 볼거리와 풍부한 콘텐츠를 연계해 정부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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